유부녀야설

광풍폭우(狂風暴雨) - 7부 8장 solo

이규범 0 823 2017.08.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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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환은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운전하는 녀석을 꼭 붙잡고 있었다. 윤정이 미리 언질을 준 듯 녀석들은 수환이 눈을 못 뜨게 할 요량인 듯 거칠게 오토바이를 몰았다. 녀석들은 교차로에서도 신호대기를 기다리지 않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돌아가더라도 방향을 꺾음으로써 수환이 정신을 차릴 겨를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이 걸려 도착한 곳은 장지동 뒤쪽의 자그마한 야산이었다.
오토바이를 세우자 수환이 쓰러질 듯이 오토바이에서 떨어졌다. 윤정은 그녀를 부축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수환이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쓰러져 가는 폐가(弊家)와 그 앞에 도열되어 있는 여러 대의 125cc급 오토바이들이었다. 윤전을 하던 녀석들은 오토바이를 폐가 마당에 세우더니 대문을 닫았다. 수환은 윤정에게서 떨어지며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여기가 어디야? 중훈이가 다쳤는데 왜 이런 곳으로 오는 거야? 병원이나 체육관으로 가는 것 아니었어?”

“기다려, 중훈이 이리로 곧 올 거야. 들어가자!”

“아니야, 너 나한테 뭐 속인 거 있지? 빨리 말해 봐!”

“쫙~!”

“그래, 이 썅년아! 속였다. 어쩔래? 야, 얘 끌고 가!”

윤정은 수환의 뺨을 올려붙이곤 녀석들에게 지시했다. 녀석들은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수환과 더불어 윤정의 팔을 잡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한 윤정이 말했다.

“야, 난 왜?”

“뭐해? 왔으면 빨리 들어오지 않고?”

폐가의 방문이 열리며 한 녀석이 밖으로 나왔다. 녀석의 웃는 입 사이로 빠져나간 이빨자국이 보였다. 전에 중훈에게 맞은 사육신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녀석의 옷차림새가 좀 이상했다. 바지도 대충 걸친 것이 티가 났고, 상의는 거의 벗은 상태였다. 그리고 상체 여기저기 묻은 흙이며 말라비틀어진 풀잎들…….

“너희들 왜 이래?”

“야, 준석아! 저 년 아가리 묵념 시켜!”

“퍽~~!”

“흡!!”

윤정의 팔을 잡고 있던 준석이 그녀의 명치를 가격했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그녀를 받아든 준석은 그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였다. 수환이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녀석의 팔을 물어뜯었다.

“아악~~!!”

수환은 녀석이 물린 팔에 신경이 팔려 그녀를 놓친 사이 대문을 열고 도망치며 소리를 질렀다.

“사, 사람 살려요!!”

수환은 착한 대한민국의 청소녀답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까지 존대를 하며 구원요청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도는 5초도 되지 않아 막을 내리고 말았다. 윤정을 잡고 있던 녀석이 재빠르게 뛰어와 그녀를 다시 낚아챈 것이다. 녀석은 손을 들어 수환의 뺨을 치려했다.

“정식아, 호걸이가 걘 건들지 말라 그랬잖아! 그리고 이 씨발년아, 여긴 주위에 사람 사는 집이라곤 없어. 다 떠난 폐가들이란 말이다. 그러니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 알겠어? 입 닥치고 따라와!”

이빨 빠진 정우의 말에 겨우 한 대 맞을 위기를 모면한 수환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녀석에게 끌려 방 안으로 들어갔다. 윤정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고 그나마 수환도 패닉 상태에 빠져 있긴 했지만, 주위의 상황을 둘러볼 수는 있었다. 수환이 일곱 평이 넘는 방안에서 처음으로 본 것은 친구 은영이 한 남자의 아래에 깔려 신음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양말만을 걸친 채로 한 남자 아래에서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었고 나머지 녀석들은 바지만 대충 걸친 채 생포르노를 쳐다보며 시시덕거리는 것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은영의 눈은 거의 풀어져 있었고 몸 여기저기에는 멍 자국과 긁힌 자국이 즐비했다. 그녀에게 올라탄 녀석은 나머지 놈들이 들어오자 잠시 고개를 들어 아는 척을 하더니 이내 개의치 않는 듯 계속 하던 짓에 열중했다. 수환과 윤정을 끌고 온 정식과 준석은 그녀들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꼴사납게 바닥을 구른 수환은 눈앞에서 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것을 외면하려 했다.

“야, 잘 봐둬! 좀 있음 네 차례니까……. 크크크!!”

“얘들아, 이러지 마! 응! 은영아! 뭐라고 말 좀 해봐! 윤정아! 어떻게 된 거야?”

수환은 두서없는 말을 뱉어냈다. 그녀에게는 지금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윤정은 아직도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그녀는 은영이 자신을 쳐다보자 다시 말을 건넸다.

“은, 은영아! 정신 차려. 현성이는 어쩌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야? 말 좀 해봐!”

그러나 초점 없는 눈의 은영은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나 수환은 은영의 눈이 한 곳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곳을 쳐다보았다. 수환은 그제야 팔이 뒤로 묶여진 채로 구석에 쓰러져 있는 현성을 볼 수 있었다. 아니 현성이 아니라 현성의 형상을 한 몸뚱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을 정도로 심하게 구타를 당한 흔적이 역력했다. 수환은 눈을 감고 쳐다보지 않으려 했지만, 현성이 중훈의 친구이기 때문인지 그녀는 다시 눈을 뜨고 그에게 다가가 상세를 살펴보았다. 그의 얼굴은 한 쪽 눈만이 멀쩡했다. 코는 뭉개져있었고, 입술은 세 군데나 터져 있었다. 이마에도 커다란 혹이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그의 온 얼굴을 덮고 있어서 너무도 끔찍한 몰골이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현성의 얼굴을 닦고자 했다. 다행이 그녀를 끌고 온 무리들은 수환이 만만해 보였는지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진 않았다.
수환은 현성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피가 잘 닦여지는 것이 상처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현성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현성의 덩치는 또래에 비해 큰 편이라 병약했던 그녀의 시도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그녀가 현성을 일으키기 위해 그의 팔을 잡았다. 수환은 손에 이상한 감각이 들어 현성의 팔을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현성의 팔을 보다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 소리쳤다.

“꺄아악~~~!! 현성이 팔이…….?!”

수환이 알기로는 사람의 팔은 팔꿈치에서 한번 꺾이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현성의 팔은 팔꿈치에서 뿐만 아니라 팔목과 손목 사이에서도 한 번 더 꺾여져 있었던 것이다. 팔에 입은 상처에서 다시 고통이 밀려들자 현성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현성의 한 쪽 눈은 얼마나 맞았는지 떠지지 않았고, 그나마 멀쩡한 반대쪽 눈만이 수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 수…환아! 니가 여긴……?”

“혀… 현성아, 괜찮… 아?”

“으응, 은영이는 어떻게 됐어?”

“은영이?”

현성의 말에 잠시 정신을 차린 수환은 현성의 시야를 가렸다. 그러나 현성은 그녀의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는 은영이 아직까지 녀석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성에게 있어 은영의 존재가 큰 것이긴 하지만, 이미 그는 그녀의 순결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러나 현성은 자신이 그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수환의 걱정스런 표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녀석은 잠시 침통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었다. 그것이 여기에선 믿을 거라곤 그 밖에 없는 수환에게 조금은 안도감을 주었다. 수환은 현성의 상세를 이것저것 물어보고 어떻게 지금의 일이 벌어졌는지를 들었다.
그날, 현성은 늦은 오후에 잠에서 깨어났더랬다. 공고를 다니는 그는 방학 동안 인문계 고교처럼 보충수업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터라 해장국이라도 사먹을 겸 부스스한 모습으로 대문을 나섰다. 저녁에 중훈의 시합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까지 시간은 많았고, 은영은 저녁이 늦은 저녁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도 넉넉했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삐삐를 꺼내 잠든 사이에 들어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의 눈이 일순 커졌다. 삐삐에는 호걸의 번호가 찍혀있었다. 그러나 그가 놀란 것은 그 이유뿐만이 아니었다. 호걸의 삐삐번호 뒤에 찍혀있는 낯익은 번호. 그것은 은영의 집 전화 뒷자리였다. 그는 서둘러 충호의 카페로 달려가 호걸에게 호출을 했다. 전화기를 타고 오는 호걸의 목소리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응, 현성이냐? 웬일이야?”

“너 이 자식, 은영이 어떻게 한 거야?”

“왜 이리 급하실까? 누가 잡아먹기라도 한데?”

“빨리 대답해!”

“뭐, 은영이 고 년 고거, 잘 안 속을 것 같아서 접때 니 똘마니 하던 놈 있지? 그 놈 보내니깐 속아서 따라오더라구……. 내가 잘 모시고 있을 테니까 알아서 잘 해봐.”

“거기가 어디야?”

“지금 어디냐? 내가 애들 거기로 보낼 테니까 걔들 따라오면 될 거야. 그리고 혼자 와야 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 그럼 이따 보자!”

호걸은 그것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현성은 수화기를 쾅하고 자리에 내려놓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런 씨발새끼~~!!”

그 소리에 충호가 달려왔다.

“인석아! 왜 이러는 거야?”

“아니에요. 형님! 그냥 좀 화나는 일이 있어서요. 죄송해요. 저 술 조금만 주세요.”

현성은 충호에게서 소주 한 병을 받아들고는 구석자리로 가 안주도 없이 소주를 비웠다. 잠시 후 현성은 자신을 찾아온 사육신 녀석 중 둘을 따라 지금의 장소에 도착했다. 그가 녀석들의 안내로 방으로 들어가 보니 은영이 손을 묶인 채로 울고 있는 것이 보였다. 놀란 그가 은영의 손을 풀어주기 위해 달려갔을 때, 그는 뒤통수가 아득함을 느끼고 쓰러지고 말았다. 문 옆에 숨어있던 녀석이 현성의 머리를 각목으로 내려친 것이다.
정신을 차린 현성은 자신의 손이 뒤로 묶여져 있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목에는 서늘한 감촉을 느끼게 하는 물건이 느껴졌다. 그는 직감적으로 그게 칼임을 알아차렸다. 그의 건너편에는 은영이 옷이 벗겨진 채로 녀석들에게 한 팔씩 잡혀 있었다. 그녀는 수치심에 오들오들 떨며 현성을 부르고 있었다.

“현성아! 엉엉! 살려줘!”

“이 새끼들! 은영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너무 걱정 마! 아직까지 아무 일도 없었어. 가장 큰 관객이 정신을 잃고 있는데 쇼를 진행할 수는 없잖아?”

그 말을 꺼낸 것은 현성이 중훈에게 지던 날, 자신이 내쳤던 예전 그의 똘마니였다. 녀석은 현성의 목에 댄 칼등으로 그의 목을 천천히 쓸어갔다. 그리고 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이 새끼 살리고 싶으면 우리 말 잘 들어. 안 들으면 내가 들고 있는 이게 이 놈 모가지에 숨구멍을 하나 더 내줄 작정이거든?”

“정우, 이 새끼~~! 넌 이제 죽었어!”

“씨발, 아직 니가 상황파악이 안 됐나본데? 야, 밟아!”

정우란 이 새끼는 밟는 것이 주특기인 모양이다. 저번에 중훈 때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그것을 지시한다. 정우는 담배를 한 대 다 피우더니 사육신에게 구타를 그만두라고 했다. 은영은 자신의 두 팔이 구속당한 상황이라 현성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할 뿐이었다.

“야 이 새끼들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잖아? 제발 현성이 그만 때리란 말이야!”

“그래, 현성이 너보다 차라리 니 여자친구가 더 주제파악을 잘 한 것 같은데?”

“이런 비겁한 새끼!!”

“뭐, 그런 찬사까지 내리시나? 찬식아, 초구는 니가 딸 거지?”

현성의 눈에 은영의 옆에서 바지를 내리는 지난 번 중훈에게 호되게 얻어맞은 찬식이를 알아보았다. 찬식이는 싸움실력보다도 주변의 집기나 흉기를 잘 쓰는 놈이었다. 그런 성격 때문에 현성도 상당히 꺼려하는 놈이지만, 그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은영이였다. 그도 자신의 몸 하나라면 어떻게든 자신이 있었지만, 은영이까지 구하기엔 역부족이다. 현성은 자신이 손이 묶여 있지 않더라도 이 자리를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정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 빨리 찬식이 자지 빨아!”

현성은 고개를 돌려 정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얼릴 정도였다. 잠깐 겁을 먹은 정우가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적어도 현성은 묶여있었고, 방금까지 구타를 당한 몸이다. 게다가 자기 여자친구가 저렇게 잡혀있는데 아무리 현성이라지만 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현성은 다시 은영을 돌려다보며 소리쳤다.

“야, 하지 마! 하면 안 돼!”

“이 씨발놈이 어디서 큰소리야!”

정우는 옆에 있던 준석에게서 각목을 빼앗아들더니 현성을 마구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현성은 무방비상태로 두들겨 맞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지켜보던 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현성의 코가 각목으로 뭉개지는 것을 보며 악을 썼다.

“그만 해, 개새끼들아! 하면 되잖아, 하면……! 흑흑…….”

그녀의 말에 정우가 몽둥이질을 멈추었다. 은영은 바닥에 손을 짚고 울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정우의 재촉이 들려왔다.

“야, 빨리 해! 찬식이 기다리잖아?”

은영은 표독스러운 눈으로 정우를 노려보았다. 정우는 잠시 움찔했지만, 다시 각목을 들고 현성을 칠 자세를 취했다. 은영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앞에 있는 찬식의 물건을 잡았다. 떨리는 손이 그녀의 심정을 대변해주듯 은영은 쉽사리 그것에 입을 가져다 대지 못했다. 정우가 눈에 핏발을 세우며 말했다.

“니가 기어이 피를 보는구만. 준석아, 이 새끼 잡아!”

광기에 휩싸인 정우는 준석에게 현성을 엎드리게 잡게 하고는 각목으로 내려쳤다.

“따악~~!”

“악~~~~!!”

정우가 때린 곳은 현성의 오른팔이었다. 그의 팔은 멀쩡한데 각목이 부러졌다. 각목이 쉴 새 없이 몸을 단련해온 현성의 팔을 어찌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각목이 지나간 자리는 금세 벌겋게 부어올랐다. 정우는 같은 자리에 다른 각목을 휘둘렀다.

“빠각~!”

방금과는 다른 뼈 부러지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매웠다. 그것을 본 은영은 자신이 더 이상 시간을 끌면 현성의 반대쪽 팔도 온전치 못할 거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찬식의 물건을 입에 넣었다. 더운 여름 막바지라 녀석의 사타구니에서는 역한 땀 냄새와 방금 화장실을 다녀온 듯 오줌 냄새가 올라왔지만, 그녀는 현성을 위해서라도 그것을 참아야만했다. 찬식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야, 이년이 윤정이보다 잘 하는데?”

“그래? 하하하!! 그럼, 아래는 어떤지 볼까?”

찬식이 은영의 입에 자신의 물건을 맡긴 사이 그녀의 곁에 서 있던 녀석이 은영의 뒤로 다가갔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는 현성이 다시 소리쳤다.

“이런 씨발 개새끼들아~~!”

“퍽퍽~!”

“이 새끼가 아주 쑈를 하네, 쑈를 해!”

“그만해. 내가 계속 할 테니 현성이 더 이상 건드리지 마!”

은영이 찬식의 것을 잠시 입에서 떼어내고 말했다.

“아이고, 열녀 났네! 이 개 같은 년아, 누가 하던 거 멈추라고 했어?”

그녀는 찬식의 꾸지람(?)을 듣고는 다시 하던 일을 반복했다.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찬식의 것을 입에서 떼어낼 수밖에 없었다. 이제 겨우 습기를 띄던 그녀의 입구에 무언가가 무지막지한 힘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쓰라림에 얼굴을 찡그리며 찬식의 것을 입에서 놓치고 말았지만, 녀석들이 다시 현성을 때릴까 번개처럼 다시 입에 그것을 물어야했다. 그녀가 앞뒤로 수모를 당하는 것을 지켜보던 현성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정우가 그것을 못하게 만들었다. 그의 눈에선 태어나서 흘린 눈물 말고는 처음으로 눈물이 흘렀다.
현성과 수환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윤정이 깨어났다. 그녀가 깨어나자 정우가 다가왔다. 정우는 싱긋 웃더니 그녀의 옷을 찢어냈다.

“부욱~~! 부욱~~!”

“이 새끼, 뭐하는 짓이야?”

“아직도 눈치 못 챘어? 넌 이제 이 짓거리 말고는 이용가치가 떨어진 거야.”

“그럼? 설마……?”

“그래, 그 설마가 맞을 거야.”

그는 아무 말 못하는 윤정의 몸 위로 올라갔다. 윤정은 바늘로 콕콕 찍는 것 같은 정우의 행동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불신의 빛만 어려 있었다. 그녀는 신음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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